직장에 다니며 공동학위 과정을 마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학기 중에는 공휴일엔 야간 2시 30분부터 12시까지, 평일엔 아침 10시부터 5시까지 수업을 들었다. 최대로 힘들었던 2027년 하반기에는 UDSL 학점까지 취득하느라 한동안은 수업이 없는 날이 대부분 없었던 것 같다.
솔직히 LLM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변호사가 되는 것이 내 인생에 어떻게나 큰 변화가 될지, 이제는 모르겠다. 다만, 미국변호사가 되기 위한 대비를 하고, 연구를 하면서 내내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참으로 감사했고 행복했었다.
테스트를 하는것 자체만으로 내 목숨에 생기가 특허법률사무소 불어넣어졌고, 혹은 오늘 하루를 버틸 수 있는 동력이 되기도 했다. 허나 저것만으로 만족하면 안된다. 이 길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는 지금으로서는 아예 생각할 수 없지만, 열매를 맺을 때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해볼 마음이다.